美 언론 찬사 "류현진, 부진 딛고 화려한 부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1경기 만에 반등한 류현진(31·LA 다저스)에 대해 현지에서 칭찬이 쏟아졌다.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고, 소속팀 감독도 최고의 투구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11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탈삼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4-0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을 만큼 완벽했다. 힘있는 패스트볼은 물론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예리한 각을 이루며 제구까지 더해져 90개 투구수로도 6회를 소화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일 애리조나 원정의 아쉬움을 훌훌 날렸다. 당시 류현진은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3실점 2탈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제구 난조와 구위 저하로 볼넷을 양산하다 무너졌다.

하지만 8일 만의 두 번째 등판에서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8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이 우천 취소 영향으로 무산되고, 12일 등판도 알렉스 우드의 식중독으로 하루 앞당겨지는 어수선한 일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엉망진창이었던 애리조나전의 부진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AP통신도 "험난했던 시즌 출발과 달리 류현진은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동안 상대를 압도했다"면서 "1회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삼진 6개를 곁들여 13타자 연속 범타를 잡았다"고 활약을 조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경기 후 "불펜과 우리 모든 스태프를 쉬게 해줬다"면서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첫 등판 때는 스트라이크에 가까운 볼을 많이 던지면서 콜(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을 놓치는 게 많았는데 오늘은 훨씬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며 부진 탈출 이유도 분석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볼넷 주는 걸 싫어하는데 첫 등판 때는 볼넷 5개를 주고 22년 야구를 하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처음으로 내줬을 만큼 제구가 안 됐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제구가 잘 돼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컨디션이 좋아 1회부터 강하게 던지겠다고 생각하고 마운데 올랐고, 체인지업을 많이 쓰던 방식과 달리 다양하게 던진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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