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경제 위한 공기업 역할 수행할 것" 부산면세점 이일재 대표

12일 부산 최초 토종 시내면세점 '부산면세점 용두산점' 개점, 부산 제품 30% 갖추고 부산 알리기 시동

부산면세점 초대 사장에 취임해 용두산점 개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일재 대표 (사진 = 부산CBSS 강동수 기자)
부산시와 지역 상공인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부산 최초의 토종 면세점인 '부산면세점'이 12일 용두산공원에 2호 점포를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부산면세점은 12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 1500㎡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개점한다.

용두산점은 부산지역 특산품과 중소기업제품은 물론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정관장 등 대형 화장품 브랜드 등 국내외 25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앞서 지난해 8월 개점한 부산항점(국제여객터미널)보다 입점 브랜드가 50여 개 더 많고 단체관광객을 주축으로 한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해 유리한 시내면세점인 만큼, 앞으로 부산면세점의 주력 매장이 될 전망이다.

용두산점 개점으로 본격적인 면세점 시장에 뛰어든 부산면세점의 초대 대표는 전 부산상공회의소 이일재 사무처장이 맡았다.

용두산점의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는 대기업 면세점의 틈바구니 속에 지역 상공인들이 운영하는 향토면세점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길은 차별화와 지역특화 임을 강조한다.

12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부산면세점 용두산점 (사진 = 부산CBS 강동수 기자)
이 대표는 "부산면세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을 많이 유치하고, 두번째로 구매 가격을 최대한 낮춰 보다 저렴하게 판매해야 하며, 세번째로 경영비용을 절감해 작고 강한 조직으로 운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을 삼고초려 끝에 입점 유치했고,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추가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4~5월에는 동일 제품을 경쟁 면세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한 새로운 경로의 구매처 발굴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부산면세점만의 특화된 제품을 발굴해 부산에 오면 반드시 사야할 부산만의 제품을 키우는 일도 우리가 힘써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에 입점한 부산제품 전용 매장과 브랜드들 (사진 = 부산CBS 강동수 기자)
이 대표는 용두산점이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원가 절감 노력과 마케팅 성과에 따라 연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부산항점과 용두산점 두 곳에서만 올해 37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해 기업공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중국 사드 보복이 아직까지 실질적으로 해소되지 않았고, 중국발 크루즈선의 일정을 변경해 부산 기항이 성사되려면 적어도 5~6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중화권 개별관광객, 일본과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에 당분간 주력할 방침이다.

용두산점의 성공적인 안착이 이뤄지면, 김해공항과 인터넷 면세점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일재 대표는 "부산면세점은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부산의 관광인프라 구축과 경제활성화, 청년고용창출을 위해 만든 향토기업인 만큼, 회사 형태는 주식회사지만 사실상 공적인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익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면세점 상품의 30%를 지역상품으로 구성하고 지역제품 판매와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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