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저커버그…"개인정보 유출, 명백한 실수"

넥타이 맨 양복 차림으로 美 의회 청문회 첫 출석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무단 유출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AP와 CNN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에서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명백한 실수"라며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이 해를 끼치는 데 사용되는 것을 충분히 막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은 가짜 뉴스, 외국의 선거 개입, 혐오 발언 등에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수만 개에 달하는 앱 중에서 '다수의' 앱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이다.


저거버그는 청문회 출석에 앞서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가 공개한 서면 증언에서도 "지금 일어난 일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우리의 책임을 충분히 넓은 시각으로 보지 않은 것은 큰 실수"라고 밝혔다.

이번 파문은 영국 정보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정보를 2016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넘긴 사실이 지난달 17일 드러난 이후 확산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파문이 불거진 뒤 침묵을 지키다 나흘이 지난서야 재발 방지 등의 입장을 밝혔지만 분명한 사과의 뜻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이후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하고 각국 의회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저커버그는 지난달 25일 신문에 사과 광고를 냈고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두 번째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11일에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날 청문회에 저커버그는 평소 즐겨입던 셔츠 차림 대신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석했으며 청문회는 미국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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