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메디, V-리그와 작별…트라이아웃 신청 포기

남자부 외국인 선수 전원 참가 신청…여자부는 4명만 재도전

IBK기업은행에서 두 시즌 활약한 외국인 선수 메디.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V-리그에서 두 시즌 활약한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이 2018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포기했다. 따라서 다가올 시즌에는 메디를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5월 3일부터 이탈리아 몬자시 캔디 아레나에서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개최해 2018-2018시즌 V-리그 남녀부 15개 구단(남자 7개, 여자 6개)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를 선정한다.

여자부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남자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KOVO는 지난 2일까지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선수들의 신청을 받았다. 올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대부분은 다시 한번 트라이아웃에 나선다.

남자부는 최근 두 시즌 동안 V-리그에서 뛴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를 비롯해 안드레아스 프라코스(현대캐피탈), 펠리페 알톤 반데로(한국전력), 알렉스 페헤이라(KB손해보험), 마르코 페헤이라(OK저축은행) 등 7개 구단의 모든 외국인 선수가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서를 냈다.

여자부는 6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4명의 선수만 참가 의사를 밝혔다. 알레나 버그스마(KGC 인삼공사), 이바나 네소비치(한국도로공사), 파토우 듀크(GS칼텍스), 크리스티나 킥카(흥국생명) 등이 그 주인공이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엘리자베스 캠벨과 대체 선수로 합류한 소냐 미키스코바(이상 현대건설)는 참가를 포기했다.


알렉스, 이바나, 등 한 팀에서 한 시즌만 함께한 선수들은 전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맺고 V-리그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파다르, 알레나 등 두 시즌을 뛴 선수들은 재계약이 불가하다. 다만 타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전 소속 구단의 순번 때까지 선수가 남아있다면 지명을 받아 세 시즌 연속 뛰는 것이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메디의 불참이다. 지난 2016년 IBK의 지명을 받아 V-리그에 데뷔한 메디는 뛰어난 공격력으로 팀을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메디는 데뷔 첫해인 2016-2017시즌 정규리그에서 공격 종합 1위(44.19%), 득점 4위(742점), 서브 4위(세트당 0.257개) 등 고른 활약으로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놨다. 흥국생명과 치른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경기당 평균 34득점이 넘는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IBK를 정상으로 이끌고 MVP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활약이 대단했다. 정규리그에서 공격 종합 1위(43.36%), 득점 2위(852점)를 기록하며 IBK의 공격을 이끌었다.

메디는 트라이아웃에 나온다면 탐낼만한 전력임에는 분명했다. 그러나 메디는 V-리그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구단 관계자는 "메디가 출국 직전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며 "아직 어느 리그에서 뛸지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