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나무위키에 따르면 최 당선인의 정보에 '나무위키 본인 문서 반달'이라는 카테고리가 새로 생기고 수정 전후의 내용이 동시에 공개됐다. '문서 반달'은 무분별한 편집을 방지하기 위한 운영자 측의 조치다.
해당 글에는 "지난 2일 어떤 유저가 최대집에게 불리한 내용을 삭제하고 유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추가하는 일이 있었다"는 내용이 게제됐다.
나무위키측에는 지난 4일 한 이용자로부터 최 당선인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수정한 특정 IP(아이피, 121.***.***.***)가 신고 됐다.
해당 IP는 전국의사총연합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곳은 최 당선인이 2016년부터 상임대표로 활동해 오고 있는 곳이다.
나무위키 측은 "신고 된 내용을 확인한 뒤 최 당선인의 특정 정보를 수정한 사실이 편집권 남용에 해당된다고 판단, 해당 IP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기존 게시물에는 '여러 극우친박 성향 집회에 여러 번 참여했다', '극우친박성향의 변희재의 최측극이기도 한다',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문재인 케어 반대에 신뢰성을 주는 이국종 교수와는 다른 이미지' 등의 내용을 포함됐으나, 수정된 게시물에는 이들 표현이 빠져 있다.
대신 새로운 내용이 덧붙여졌다.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활동',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등 보수 성향 집회를 주도, 참여하여 강단에 오르고 박근혜 무죄 석방, 거짓 탄핵, 최순실 태블릿 PC조작설 등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촉구했다',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출마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됐다' 등의 내용이다.
이 밖에 '단상에서 머리를 내리찧는 행동도 선거운동 중에 했다'라는 내용도 삭제됐고 '2년여 기간 동안 한의협과 십여차례의 고발전을 벌여오고 있다'는 내용도 수정됐다.
나무위키 측은 CBS노컷뉴스에 "(수정하려한 이용자가) 최 당선인의 본인인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면서도 "해당 신고 글을 참조한 결과 해당 문서훼손을 한 이용자가 최 당선인일 것이라는 추론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 있어서 직접 정보를 수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는 "최 대표와는 전혀 무방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변희재 최측근에 대한 내용도 의도적인 것"이라며 "측근은 어디 한 사람의 지도자가 있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악의적인 정보를 객관적인 사실로 수정하려고 했을 뿐인데 이를 차단 조치를 한 것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생각한다"며 "나무위키의 분명한 사과를 원한다"고 말해 논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