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전'하는 청춘…그 자체로 아름다운 '유앤비'

(사진='더유닛' 문전사 제공)
데뷔 앨범 '보이후드(BOYHOOD)'을 내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UNB)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도전', 그리고 '간절함'이다. 유키스 준, 빅플로 의진, 핫샷 고호정, 빅스타 필독, 열혈남아 마르코, 뉴키드 지한솔, 매드타운 대원, 아이엠 기중, 에이스 찬. 이미 한 차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경력이 있는 이들은 지난해 자존심을 내려놓고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도전장을 냈다. '더유닛' 지원은 곧 자신이 '리부팅'이 필요한 상황임을 인정하는 셈이라 현역 아이돌로서 쉽지만은 않았을 결정. 아홉 멤버는 그만큼 간절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저희 팀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어요. '에이스'라는 팀이 있으니 '한 번만 봐주세요!'하는 심정이었죠. 그만큼 간절했어요"(찬)

"팀 해체 위기까지 몰린 상황이었어요. 아직 무대에서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했는데...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죠"(대원)

"팀으로서도 그렇고, 제 인생으로서도 그렇고 승부를 던졌어야 하는 상황이었요. 밑바닥에 있는 상태로 언제까지 가수 생활을 할 수 없었기에 전환점이 필요했죠. 그때 만난 게 '더유닛'이었어요"(의진)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타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형, 동생을 보며 자극을 받았죠"(고호정)

첫 앨범을 내자마자 회사에서 '더유닛' 얘기를 꺼냈어요.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상황이었고 '시키는 거 뭐든지 다 하겠다'고 했죠.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기도 했고요"(마르코)

"데뷔 음원을 내고 멤버 형들과 함께 활동하고 연습하긴 하는데, 뭔가 하루를 잘 못 끝낸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더유닛' 이야기를 들었고 '아임' 팀 이름이라도 한번 알려보자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죠"(기중)


의진
고호정
"솔직히 처음에는 '더유닛'에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저희가 망한 걸 인정해버리는 같아 자존심이 상했거든요. 그런데 점차 생각이 바뀌었어요. 저희 팀보다 더 힘들고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친구들을 보며 반성도 많이 했고요"(준)

"부모님, 항상 응원해주고 기다려준 팬들, 저의 재능을 많이 살려주지 못한 회사에 저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필독)

"개인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서로 싸우고 경쟁하고 누군가를 짓밟으면서 올라가야 하는 게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가수의 꿈을 놓아야 할 위기에 처했고, 지금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더유닛'에 지원하게 됐죠"(지한솔)

필독
마르코
지한솔
'더유닛'은 지난 2월 4개월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총 126명의 참가자 중 '유닛메이커'의 투표를 통해 '유닛B'와 '유닛G'로 활동할 멤버 18인이 가려졌고, '유닛B'는 '유앤비(UNB)'로 '유닛G'는 '유니티(UNI.T)'로 다시 태어났다. 비록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최종 멤버로 선발된 이들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에 감사해 하고 있다. 유앤비 멤버들은 "프로그램 출연 전보다 인기와 인지도가 확실히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재데뷔' 소감을 묻는 말에는 "꿈을 이룬 기분"이라며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걱정 반 설렘 반이에요. 걱정은 앞으로 멤버들과 차근차근 없애야겠죠. 뻔한 말이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준)

"'재데뷔'라는 것 자체가 꿈만 같은 일이죠.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게 되었는데 멤버들과 함께 달려 나가자는 마음가짐으로, 또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임하겠습니다"(필독)

"'유닛메이커'분들에게 감사해요. 믿고 뽑아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멋진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대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믿고 뽑아주셔서 감사해요. 멋진 형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기중)

"뽑아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데뷔 앨범을 발매한 뒤 다양한 무대를 통해 찾아뵙고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해 드릴게요"(마르코)

"아직 정신이 없어서 실감이 잘 안 나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 계속해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고호정)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저희가 '유앤비'로 다시 데뷔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그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 무대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찬)

"회사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처음 데뷔했을 때, 그리고 지금. 항상 같은 마음이에요. 선배가 아닌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의진)

"'더유닛' 기간 동안 많은 경연 무대에 섰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유닛메이커' 분들께 이전보다 향상된 실력을 보여드려야죠"(지한솔)

대원
기중
유앤비는 '소년 시절'이라는 뜻의 첫 번째 미니앨범 '보이 후드'로 통쾌한 반전 드라마를 쓰려 한다. 타이틀곡은 '유앤비를 처음 만나는 리스너들의 잠들어있는 감각을 깨우고, 그들의 마음을 유앤비를 채우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담긴 알앤비 감성의 EDM 트랙 '감각'과 자신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은 서정적인 팝스타일곡 '온리 원(ONLY ONE)' 두 곡을 내세웠다. 이들은 데뷔 전 해외 공연 20회 계약을 완료하며 활동의 청신호를 켠 상태. 이달 말 일본 제프 투어를 시작으로 태국, 홍콩, 싱가폴, 일본, 중국 등 8개국에서 해외 공연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유닛' 출연 전 공백기가 길었던 멤버들이 많아요. 힘든 시간을 겪은 멤버들도 있고요. 이번 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필독)

"'멋지다'는 말도 좋지만, '다시 한 번 보고싶다', '생각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무대가 참 재밌다'는 말도 듣고 싶고요"(대원)

"유앤비의 강점은 퍼포먼스 능력이 뛰어난 멤버들이 많다는 점이에요. 힙합, 팝핀 장르의 춤을 췄던 멤버들도 있죠. 타 아이돌 그룹보다 좀 더 재밌고 구성적으로 뛰어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준)

'프로듀스101'을 통해 결성된 워너원과 마찬가지로 유앤비 역시 활동 기간이 지나면 다시 흩어져야 하는 운명이다. 멤버들이 '더유닛' 문화산업전문회사와 맺은 전속계약기간은 13개월. 계약기간 중 프로젝트 활동에 전념하는 기간은 7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기존 그룹 및 솔로 활동 병행이 금지된다. 나머지 6개월은 기존 그룹 및 솔로 활동 병행이 가능하지만, 이 기간 중 사전 협의된 35일(2018년 하반기 예정)과 45일(2019년 예정)은 다시 유앤비 멤버로 활동해야 하는 조건이다. 일단 멤버들은 이별에 대한 걱정은 잠시 미뤄두고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입장.

"데뷔 이후 이렇게 바쁘게 지내본 적이 없어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잖아요. 분위기가 좋은 만큼, 최선을 다해 활동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저희를 찾아주시고 알아봐 주실 거라고 믿어요"(의진)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잘 알아요. 그래서 '더유닛'이 서바이벌임에도 따뜻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고요. 유앤비가 뿜어내는 색깔도 그 연장선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하고 희망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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