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9, 스완지시티)은 현재 한국 축구의 중심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어느덧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세 번째 월드컵은 쉽지 않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속했다. 16강 진출이 목표지만, 현실적으로는 F조 최약체다.
그럼에도 기성용은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존재감 덕분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골(13위)을 넣었고, 올 시즌도 12골(8위)을 기록 중이다. 상대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다.
기성용은 10일 국제축구연맹(FIFA)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메인 플레이어이자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다. 한국 공격은 손흥민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스트라이커와 윙어, 그리고 10번 공격수로서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을 위해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면서 "상대도 손흥민은 두려워하지 않을까 싶다. 손흥민의 능력은 위협적이다. 찬스를 만들면 언제라도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대한 기억도 전했다. 기성용이 꼽은 최고의 경기는 이탈리아와 16강전.
기성용은 "이탈리아와 16강전이 임팩트가 있었고, 아직 기억한다. 한국이 선제골을 내줬다. 이탈리아 수비가 뛰어나기에 동점골을 넣기 힘들었을 텐데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연장에서 골든골로 이겼다"면서 "지금도 당시 세리머니를 기억한다. 최고의 경기였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인 홍명보, 박지성과 추억도 풀어갔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기성용과 함께 했다.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손발을 맞췄다.
기성용은 "(축구 영웅은) 홍명보다. 영리한 선수였고, 존경했다. 한국 축구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하나"라면서 "박지성을 TV로만 봤는데 처음 만났을 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면에서 롤모델이 됐다. 스타였지만, 거만하지 않고 겸손했다. 한국을 대표했던 선수로서, 또 남자로서 완벽했다"고 말했다.
이제 기성용은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앞선 두 차례 월드컵과 달리 주장 완장을 차고 밟는 월드컵 무대다.
기성용은 "첫 월드컵은 긴장해서 어렵다. 월드컵은 선수들의 가장 큰 꿈이다.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나에게도 책임감이 더해졌다. 주장으로서 모범이 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지만, 주장인 것이 자랑스럽다. 조별리그 통과가 내 목표이자, 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팀이 우리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FIFA 랭킹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월드컵은 더 그렇다. 더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축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