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 다지마 고조 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니시노 아키라(60)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의 월드컵 출전 확정 후 해임되는 첫 사령탑이 됐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 확정 후 A매치 성적은 3승2무4패. 월드컵에 나서는 브라질, 벨기에, 한국전은 빼더라도 아이티, 말리전 무승부, 우크라이나전 패배가 뼈 아팠다. 게다가 3월 벨기에 원정에서 선수단 출입을 통제하는 등 불화설도 나왔다.
다지마 회장은 "7일자로 할릴호지치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경기 결과로 경질한 것은 아니다. 말리, 우크라이나전 기간 선수들과 신뢰가 무너졌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2개월 남짓. 일본은 내부에서 새 사령탑을 찾았다.
새롭게 일본 지휘봉을 잡은 니시노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일본을 28년 만에 본선에 올려놓았다. 당시 브라질을 꺾기도 했다. 이후 J리그 가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 빗셀 고베, 나고야 그램퍼스 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