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서 호국의 별로 빛나소서" 전투기 추락 순직 조종사 영결식

7일 F-15K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최필영 소령과 고 박기훈 대위의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헌화했다.
F-15K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故 최필영 소령과 故 박기훈 대위의 영결식이 7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순직자 동료, 유승민 국회의원 등 수백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과 영현이 영결식장에 들어서자 주저앉아 오열했다.

박하식 제11전투비행단장은 조사에서 "그 누구보다 유능한 F-15K 전투조종사였던 이들의 산화 소식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비록 불꽃처럼 살다간 짧은 생이었지만 빛나는 호국의 별로 우리 가슴 속에 언제나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른 창공을 향한 이들의 도전과 조국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남아있는 우리가 조국 영공을 수호하는 숭고한 뜻을 이루겠다"며 영결의 정을 전했다.

고인들과 청운의 꿈을 함께 품었던 동기생의 추도사도 이어졌다.

고 최 소령의 공군사관학교 59기 동기생 대표는 추도사에서 "공부와 운동, 비행 모든 일을 묵묵히 해냈던 듬직한 네가 F-15K 전투기 조종사가 돼 조국 영공 지켜준다는 사실이 우리는 항상 자랑스러웠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하늘이 너를 데려간 5일 식목일은 네가 우리 마음속에 심어준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사고 걱정 없는 높은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7일 순직 조종사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들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 박 대위의 학군사관후보생 41기 동기들도 고인과의 인연과 추억을 돌아보며 애도를 표했다.

대표 동기생은 "고 박 대위는 체력검정 달리기에서 뒤처진 동기를 위해 뒤돌아 함께 달려줄 정도로 배려와 이타심이 깊었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줘서 고맙다"며 "생전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명복을 빌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종교 의식과 헌화, 묵념이 진행됐다.

안장식은 이날 오후 4시 대전 현충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앞서 5일 고 최 소령과 고 박 대위는 F-15K 전투기 훈련을 마치고 대구 기지로 귀환하던 중 경북 칠곡 유학산에 추락했다.

군 당국은 전투기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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