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가 미쳐줘야" SK 문경은·DB 이상범 이구동성

SK 김민수(왼쪽)와 DB 서민수. (사진=KBL 제공)
챔피언결정전 같은 큰 무대는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이미 정규리그에서 6번이나 맞붙었기에 전력 파악은 끝났다. 주축 선수를 어느 정도 막느냐의 싸움이다. 그 다음 변수는 바로 미친 선수가 나오느냐다.

SK 문경은 감독도, DB 이상범 감독도 미쳐주길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민수다.

문경은 감독은 5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4강 플레이오프 내내 편히 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마 김민수가 챔프전에서는 한 건 해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0.5점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도 시즌 내내 "김민수가 달라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KCC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록이 뚝 떨어졌다. 4경기에서 평균 4점 3.5리바운드에 그쳤다. 물론 221cm 최장신 하승진 수비에 전념한 탓도 있지만, 김민수의 강점 중 하나인 3점이 준 것은 아쉽다. 김민수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1.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4강 4경기에서는 9개를 던져 1개만 넣었다.


이상범 감독이 기대하는 미친 선수도 민수다. 김민수와 성이 다른, 올 시즌 MIP 후보였던 서민수다. 이상범 감독은 "성만 바뀐 것 같다. 우리도 민수가 있다. 그 선수가 좀 해줘야 풀어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데뷔 후 두 시즌 동안 총 30경기 평균 6분 정도를 뛰던 서민수는 이상범 감독 부임 후 급성장했다.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2분52초를 뛰며 5.5점 4.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장 김태홍과 MIP를 두고 경쟁했다.

그런데 KGC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소 잠잠했다. 출전시간도 12분58초로 줄었고, 기록도 1.7점 3리바운드로 떨어졌다. 평균 0.8개를 넣었던 3점은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김민수가 미치면 DB는 힘들다. 이상범 감독은 "SK가 강한 것은 외국인 선수도 있지만, 국내 최부경, 김민수, 안영준 등 높은 선수들이 거침 없이 달려 리바운드를 잡고, 공격도 거침 없이 한다. 그래서 SK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SK 역시 서민수가 살아나면 계획이 틀어진다. 문경은 감독은 "기본적으로 DB는 두경민, 로드 벤슨, 디온테 버튼, 김주성, 윤호영 등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태홍, 서민수 등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냐, 서민수냐. 두 민수의 활약에 챔피언결정전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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