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공관위원장 "경선에서 문·노 이름 사용 말아야"

"지난 선거 준용" 추미애 입장과 달라 갈등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위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후보 경력에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의 이름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두고 계속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정성호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선에서 상대 후보와 싸울 때는 가능하다"면서도 "당내 경선 시 적정한 후보자를 뽑기 위해서는 공정해야 하기 때문에 편견을 줄 수 있는 그런 표현들은 안 쓰는 게 좋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통령의 이름을 넣고 안 넣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알고 있다"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들어간 것은 적어도 10~15% 정도 차이가 있다는 조사들이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당 선관위가 전날인 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결정한 방향과 결이 같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은 두 대통령의 이름을 경력에 사용하는 것을 무방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런 행위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다수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선관위 내에서는 전화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과 같은 표현 대신 '19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그러나 당 지도부의 생각은 달랐다. 추미애 당 대표는 이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김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선관위에서 논의된 과거 및 현 정부의 호칭 사용과 관련하여 논의된 내용이 결정된 바가 없다"며 지난 월요일 고위전략회의에서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을 준용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당시 기준으로는 경력 소개 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후보들 간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두 대통령과 인연이 없는 후보들은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차별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청와대 근무 이력이 있는 후보들은 청와대에서 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추 대표의 한 차례 보류 결정에도 공천관리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최종 결정전까지 잡음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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