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저는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에 '매일 혁신하는 서울'을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소속인 현역 박원순 시장을 겨냥, 자신의 야권의 대표 후보이며 CEO 출신인 전문성을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운 셈이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며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자신이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직을 '조건 없이' 양보했음을 상기시킨 발언이다.
그는 "의사로 교수로 벤처기업인으로 살아온 안철수가 서울이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려고 한다"며 "기회를 주시면 시민들과 함께 혁신신화, 성공신화를 쓰겠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스마트 도시 ▲미래인재 교육 ▲일자리 창업 ▲디지털 행정 ▲따뜻한 공동체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스마트 도시에 대해 "서울시 운영 전반에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활용되는 스마트 도시를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들을 활용해 편리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재난대응 및 교통시스템 구축에 4차 산업을 접목하는 구상이다.
미래인재 교육은 방과후학교 코딩교육과 토론교육 도입을 골자로 한다. 컴퓨터,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창업도시 청사진에 대해선 "4차 산업기술기업의 창업을 막고 있는 각종 규제를 중앙정부와 싸워서라도 풀겠다"며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행정혁신의 사례로 에스토니아를 사례로 들며, "서울시의 행정서비스를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혁신하겠다"고 했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대책으론 부모님 안심지킴, 어린이 안전돌봄, 여성 안전 서비스 등이 제시됐다.
'따듯한 공동체' 공약과 관련해선 송파 세모녀사건, 구의역 청년노동자 사고 등을 언급하며 "각종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빈곤과 위험에 절망하고 있는 시민이 기댈 곳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