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70주년, 당시 피해자들이 살아있을 수 있는 마지막 주기'
- 광화문 문화제, 대한민국 한복판서 국민과 함께한다는 취지
- 4.3 특별법 개정... 정부 움직임 현재까지는 크지 않은 상황
- 특별법 개정 노력하겠다는 文, 큰 힘 돼주고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4월 03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박진우 사무처장
◇ 정관용> 오늘 제주4. 3 70주년 추념일입니다. 앞서 우리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 들어봤는데요. 잘 몰랐다 이런 얘기들이 참 많이 들리는군요. 제주 4. 3범국민위원회 박진우 사무처장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박진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추념식은 잘 끝났죠?
◆ 박진우> 네. 전국에서 22군데 분향소에서 진행이 됐고요. 제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석을 해 주셨고요. 그다음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여러 서울시장 후보님들, 경기도지사 후보님들이 방문을 해 주셨습니다.
◇ 정관용> 대통령이 제주에 직접 참여한 건 12년 만이라고요?
◆ 박진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예전보다 이 추념식의 규모가 훨씬 더 커졌습니까, 어떻습니까?
◆ 박진우> 많이 커졌습니다. 과거에는 대통령 행사에 비표, 출입표인 거죠. 이 부분에서 통제를 했지만 이번 제주 추념식의 경우에는 이 부분을 최소화해서 많은 도민들, 관심 있는 분들이 참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넓은 길을 형성해 줬습니다.
◇ 정관용> 주최 측 보시기에 모두 몇 명 정도 참여하셨어요, 오늘?
◆ 박진우> 제주에서만 1만 5000명 정도로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인데요.
◇ 정관용> 어떠세요? 제70주년이 됐는데 조금 달라질까요, 국민적 인식이?
◆ 박진우> 제주 4. 3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됐고 인간의 삶을 10년 주기로 본다고 하면 이번 70주년은 당시 피해자들이 살아있을 수 있는 마지막 주기라는 부분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12년 만의 참석은 제주 도민들에게는 큰 위로와 힘을 주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오늘 하루로 끝나는 게 아니라 7일까지 전국에 걸쳐서 여러 가지 행사들이 계속 진행된다고요?
◆ 박진우> 네.
◇ 정관용> 조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분향소가 마련된다는 데 아까 언급하신 22곳 분향소입니까?
◆ 박진우> 네, 그렇습니다. 제주에서 오늘 분향소가 이루어졌고요. 목포에서부터 시작해서 부산을 거쳐서 광주 그다음에 전북 전주 이렇게 쭉 진행되는데요. 순서를 좀 말씀드리면 강원도 같은 경우는 춘천시하고 동해시청 앞에서 진행이 되고요.
수원시는 인계동 있는 나혜석거리 안산시는 중앙역에서 이루어지고요. 인천시는 부평역광장입니다. 청주시는 청주 상당공원이고요. 대전시는 대전역광장이고. 세종시는 조치원역입니다. 전주시는 풍남문광장에서 진행됐고요. 광주시는 구 전남도청 앞 광장입니다. 목포시는 목포역이고요. 여수는 중앙동 있는 이순신광장이고요.
◆ 박진우> 네, 맞습니다. 일단 69년 동안에 4. 3 추념과 관련된 행사는 제주 안에서만 발효되어 있었고요. 제주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전국적으로 한 부분은 제주4. 3의 역사가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인 것이고 이 부분이 억울하게 희생된 많은 도민들을 위로하고 추념하기 위한 측면에서 전국적으로 이번에는 추념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마지막날 7일 광화문에서 국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했는데 그 문화제는 어떤 행사가 됩니까?
◆ 박진우> 네, 이번 광화문 문화제는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인데요. 광화문은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의 모든 시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민들이 모였던 그런 공간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 박진우> 작년, 재작년은 촛불에 의한 큰 힘이기도 했고요. 그런 측면에서 광화문광장에서 모인다는 것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국민들과 함께한다는 취지에서 광화문광장에 저희가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주요 행사 진행이 어떻게 됩니까? 국민문화제에.
◆ 박진우> 4월 7일날에 광화문문화제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있는데요. 예술가들과 4. 3를 주제로 하는 창작품 만들기도 있고요. 제주와 서울의 인디밴드들이 만나는 노래공연도 있고요. 그다음에 제주 어린이들이 제주어로 4. 3을 노래하는 합창공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 4. 3에 대한 희생자 유족회로 구성된 43명의 유족 합창단도 준비되어 있어서 ‘애기 동백꽃의 노래’라든가 ‘잠들지 않는 남도’ 이런 노래를 함께 공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보다 더 정확한 진상규명 그리고 명확한 명예회복 그리고 완벽한 보상, 배상에 이르기까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주특별법 4. 3특별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를 쭉 내오시지 않았습니까?
◆ 박진우>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직 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진우> 올해 2월에 여야 국회의원 60여 명이 서명을 받아서 발의를 했고요. 현재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로 회부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라든가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 각 당 대표님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가장 큰 문제는 이 법률이 통과되더라도 이걸 집행해야 될 정부의 문제인데요.
행정부의 움직임이 현재까지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법안의 주체가 행정안전부인데요. 행정안전부가 보다 더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고 이걸 통해서 행정부와 입법부가 손발을 맞춰서 법안 발의를 할 수 있게끔 저희가 조금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오늘 대통령이 추념사에서 특별법 개정에 정부가 노력하겠다라는 언급이 있었죠?
◆ 박진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많은 힘이 되시겠네요.
◆ 박진우>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마지막으로 우리 전 국민께 한 말씀해 주시죠.
◆ 박진우> 제주4. 3은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역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끔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요. 제주4. 3은 해방 이후에 미군정 시대에서 가장 크게 일어났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책임의 주체를 묻는 국민서명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하는 4. 3교육을, 찾아가는 무료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불러주시면 저희가 빠르게 달려가서 시민들과 함께 4. 3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많은 또 참여 함께해야겠군요. 오늘 고맙습니다.
◆ 박진우>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제주4. 3범국민위원회 박진우 사무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