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2017~2018 V-리그는 끝났지만 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남자부는 한선수(대한항공)와 전광인(한국전력),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이상 OK저축은행) 등 22명이, 여자부는 이소영(GS칼텍스)와 김미연(IBK기업은행), 한지현(흥국생명) 등 11명이 FA 자격을 얻어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기회를 잡았다.
이들 가운데 특히 더 FA계약을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비시즌을 맞아 인생의 반려자를 맞이하는 전광인과 송명근이 주인공이다. 전광인은 이달 21일에, 송명근은 5월 27일에 결혼한다. 전광인은 결혼 후 아내에게, 송명근은 결혼 전 예비신부에게 FA 대박을 선물할 기회다.
전광인은 “생애 첫 FA라 기대가 크다”면서 “잘 결정해서 아내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 절친인 서재덕이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전광인은 ‘좋은 조건이 있으면 떠나도 된다’고 조언했다. 1년 뒤 자신이 FA 자격을 얻자 서재덕의 조언이 없었느냐고 물어보자 “아직 없다. 그래도 나는 공과 사는 구분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명근도 마찬가지다. “처음 FA라 기대가 크다”면서 “OK저축은행에 남아도 다른 팀으로 가도 내가 빛날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계약 잘하고 결혼하면 매우 기쁠 것 같다”고 남다른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민규도 선수 생활의 첫 번째 FA 기회에 거는 기대는 컸다. 특히 세터 포지션의 특성상 많은 팀의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에 “그렇게 봐주시니 매우 감사하다”는 이민규는 “아직 협상 전이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아직 부족한 데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2017~2018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5월 14일까지 원소속팀과 1차 협상을 한다. 하지만 1차 협상이 결렬될 경우는 5월 15일부터 4일간 타 팀과 협상을 벌여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얻게 된다. 이마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5월 19일부터 다시 4일간 원소속팀과 재협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