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민기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서류심사 및 면접, 무선 안심번호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우선 부산시장에 오거돈 예비후보자, 울산시장에 송철호 예비후보자, 세종시장에 이춘희 예비후보자, 강원도지사에 최문순 예비후보자, 경북도지사에 오중기 예비후보자를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김 간사는 "서류 및 면접에서 20점 이상 차이가 나거나 무선안심번호 여론조사에서 20% 이상 격차가 벌어진 곳은 단수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인 경선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대구, 전남 등 6곳이다. 이로써 서울에는 박영선·박원순·우상호 예비후보자가, 경기에서는 양기대·이재명·전해철 예비후보자가, 인천에서는 김교흥·박남춘·홍미영 예비후보자가, 대전에서는 박영순·이상민·허태정 예비후보자가, 대구에서는 이승천·이상식·임대윤 예비후보자가, 전남에서는 김영록·신정훈·장만채 예비후보자가 각각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특히 대구시장 후보를 놓고 3인이 경선하는 것은 민주당 창당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강한 만큼 야권의 텃밭에서도 후보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 된다.
3인 경선에서는 결선투표가 도입돼, 첫번째 선거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없으면 최대 표를 더은 1·2위가 재대결을 하게 된다.
2인 경선이 치러는 곳은 충북과 충남, 전북, 제주 등 4곳이다. 충북도지사 자리를 놓고 오제세·이시종, 충남도지사 경선에는 복기왕·양승조, 전북도지사에는 김춘진·송하진, 제주도지사에는 김우남·문대림 예비후보자가 각각 맞붙게 됐다.
다만, 2·3인 경선이 벌어지는 곳이라고 해도 후보자 간 여론자서 격차나 서류·면접 심사가 20%이상 벌어진 곳이 있어 고무줄 잣대 논란도 일고 있다.
김 간사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선거의 관점에서 봤다. 공관위에서 심사숙고한 만큼 형평성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공관위는 4일부터 이틀 간 재심 기간을 둬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오는 6일 최고위에 보고하고 의결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