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반품 생리대 재입고 책임 직원에 전가 논란

알바생 선호도 1위 기업 올리브영 "책임회피는 아냐" 해명

반품 생리대의 재입고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CJ계열의 올리브영이 반품 생리대의 재입고 문제의 책임을 아르바이트생에게 떠넘기려다 반발을 사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1월 올리브영이 반품된 생리대를 되팔려 했다는 사실을 수도권 C매장 직원 A씨의 증언과 함께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올리브영측은 한 매체에 해명하면서 "업체에 반품할 제품을 보관하고 있던 것을 새로 들어온 근로자(아르바이트생)가 몰랐던 것"이라며 "반품하려고 태그를 붙여놓은 것을 근무자가 오인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가 올리브영을 통해 환불한 생리대는 물론 매장 내 재고품도 반품처리를 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 대해 CBS노컷뉴스 쪽에 해당 문제를 알려온 제보자 A씨는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공해왔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점에서 반품된 생리대가 수도권 근처 한 매장에 입고됐다. 반품사유는 '고객클레임'으로 적혀있고 매장은 '곤지암점'으로 나타나있다. (사진=독자 제공)
해당 자료는 문제의 생리대에 붙어있는 태그 사진이다.

이 태그에 따르면 반품된 생리대는 2017년 8월 C매장이 아닌 경기도 광주 곤지암매장에서 반품처리된 것이었다.

결국 곤지암 매장에서 반품 처리된 물건이 C매장에 재입고된 셈이다.

"업체에 반품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제품"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근무자가 착각했을 것이라는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

C매장의 물품창고와 반품창고는 각각 다른 장소라고 한다. 문제의 물건이 반품할 물건인지, 입고된 물건인지 구분 못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반품된 생리대는 당일 매장에 입고된 새 물품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는 것이 A씨의 증언이다.

A씨는 "반품 태그를 붙이는 일은 아르바이트생과 직원들이 같이 했었다"며 "반품 태그를 보고 근무자가 오인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 (올리브영이) 다짜고짜 부인만하고 아르바이트생 탓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반품된 생리대를 즉각 회수했지만, 순차 반품 과정에서 일부 매장으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반품된 태그를 붙인 상품은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태로 시중에 판매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아르바이트생에게 덤터기를 씌우거나 책임회피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CJ는 올해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1위(잡코리아 기준)에 올랐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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