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3일 합동공연 보려했었다"
"가을엔 결실갖고 서울서 '가을이 왔다' 공연하자"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게 인지상정"
"김정은 위원장, 남측 노래와 가사에 큰 관심"
김정은 위원장은 당초 오는 3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과의 합동 공연때 관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날 우리 예술단의 단독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첫 공연은 이날 동평양대국장에서 '소녀시대'의 서현의 사회로 시작됐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오후 6시 40분에 로비에 도착한 뒤 우리측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 윤상 예술단 감독 등과 일일이 인사를 한 뒤 오후 6시 50분쯤 2층 공연장으로 입장했다.
박춘남 문화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에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순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 오려고 했는데 일정 조정해서 오늘 왔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서울에서)합동공연을 보셨느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위원장은 1층 로비로 내려오면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 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 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한 출연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 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