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박명수 씨에게 '무한도전, 립씽크하지 말라'고 눙치는 유재석 씨, 정말 타고난 예능인입니다. 그와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노홍철, 양세형, 조세호, 그리고 김태호 피디의 도전이 이제 역사로 기록됐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무한도전은 시청자 여러분께도 특별한 프로그램이지만 MBC 구성원들에게는 특히 영원히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13년의 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 예능의 최고봉이었을 뿐 아니라 MBC의 생명력을 유지시켜줬다고 해야 할 프로그램입니다.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MBC는 아마 진작 잊혀졌을지 모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김태호 피디와 멤버들은 쉼 없이 달리고, 또 싸움을 위해 프로그램을 멈춰야 할 때는 멈췄습니다."
그는 특히 "2012년 파업 때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며 '공영방송 회복'을 외쳐 주시던 많은 국민들이 생각납니다"라며 "10년의 긴 싸움 와중에 무한도전은 언제나 우리의 버팀목이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어제(지난 29일) 무한도전 종방연에서 MBC와 MBC 구성원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라며 글을 이었다.
"저뿐 아니라 MBC노조에서도 감사패를 전했습니다. 김태호 피디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무한도전할 새로운 그림을 그려서 돌아올 것입니다. MBC는 그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입니다."
그는 끝으로 "13년 동안 무한도전과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