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오 공개된 김하온-이병재의 '바코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멜론, 엠넷닷컴, 벅스,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 4곳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빅뱅의 '꽃길', 마마무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 인기곡들을 제치고 얻어낸 결과다.
'바코드'는 어두운 검정색 바코드, 그리고 그것을 비추는 빛을 흑과 백에 비유한 곡이다. 김하온-이병재는 30일 방송된 '고등래퍼2' 6회에서는 이 곡으로 '역대급' 레전드 무대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랩을 한 두 사람은 대화하듯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고, 묵직한 울림과 깊이가 느껴지는 무대로 현장을 찾은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철학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랩을 선보여온 '명상래퍼' 김하온은 바코드를 찍는 밝은 빛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달리 방황의 시간을 보낸 아픈 과거를 솔직하게 풀어낸 랩으로 주목받아온 이병재는 검은색 바코드 입장에서 어둡고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한편 '바코드'뿐만 아니라 오담률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리듬파워의 훅이 매력적인 '영 웨이브(Young Wave)', 영화 '매드맥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곡 박준호의 '매드맥스(MADMAX)', 김윤호-조원우가 10대들이 생각하는 '자유'라는 단어에 대해 말하는 곡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 중독성 있는 훅으로 듣는 이들을 들썩이게 만드는 트랩곡인 김근수-방재민의 '산타 클로스(Santah Claus)', 경쾌한 비트에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예찬의 감정과 생활을 노래한 '마취(March)' 등의 곡도 음원 차트 순위권에 안착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공개된 음원인 배연서-오담률의 '북', 김하온-박준호의 '어린 왕자' 역시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