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돌입…집값 영향은?

아파트단지 (사진=자료사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부동산 시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찾아왔다.

1일부터 서울 전역을 포함한 '조정 대상 지역'에서 다주택 보유자가 집을 팔 경우 양도세가 대폭 상향된다. 2주택자는 기본 세율에 10% 상향되고, 3주택자는 20% 상향된다.

최근의 부동산 통계를 보면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눈에 띄는 변화들이 감지돼 왔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매달 2000가구 가까운 주택이 증여되는가 하면, 정부가 계속 장려해 온 임대사업자 등록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움직임은 다주택자들이 4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나름대로의 대응 전략을 실행해 온 하나의 증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주택을 처분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자들의 경우 이제부터 본격적인 버티기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치열한 눈치 보기 장세 속에 거래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래 감소와 함께 주택 가격이 약 보합 또는 정체되면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약세장을 전망하면서도 서울을 비롯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보합세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다.

특히, 서울 강남과 한강변, 도심 등 몫 좋은 곳에 대한 인기는 4월 이후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여 양극화 쏠림현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

부동산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인 4월을 맞아 향후 주택 구입을 준비 중인 수요자라면 서두르기 보다는 당분간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 또는 연말 이후로 매입 시점을 고려해 보는 게 유리할 것이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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