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은 국내 뮤지션들이 해외의 낯선 도시에서 버스킹에 도전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그리고 방송인 노홍철이 아일랜드에서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 시즌1이 방송돼 최고 시청률 6%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새롭게 돛을 올리는 시즌2에서는 포르투갈 리스본과 포르투로 떠난 자우림(김윤아, 이선규)-윤건-로이킴 팀, 포르투갈 리스본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버스킹에 도전하는 박정현-하림-헨리-악동뮤지션 수현 팀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비긴어게인2'는 시즌1 때와 마찬가지로 낯선 나라로 음악 여행을 떠나 버스킹을 도전하는 뮤지션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현지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촬영지 선정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파두'라는 전통 음악이 있는데 우리나라 정서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그곳에서 국내 뮤지션들이 노래를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했다"며 "또 헝가리는 집시 음악이 유명한 곳인데 집시처럼 떠돌아다니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과의 차별화 포인트는 멤버가 4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는 점, 그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는 점이다. 송광종 PD는 "팀이라기 보단 선발대, 후발대에 가깝다. 경쟁 구도 또한 아니다"라며 "다양한 조합을 보여드리고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멤버 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각 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달라는 물음에도 답했다. 우선 포르투갈로 떠난 뮤지션들에게 대해선 "어색했던 선후배가 친구가 되어가고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과정이 계속 보일 것"이라고 했다. 헝가리로 떠난 이들에 대해선 "엄마 아빠와 아들 딸 같은 느낌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됐다"고 말했다.
헝가리에서 공연한 박정현은 "멤버들간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가족처럼 시간을 보냈다"며 "그 덕분에 혼자 서는 낼 수 없는, 2명이나 3명이서는 낼 수 없는, 모든 멤버가 모여야만 낼 수 있는 음악 색깔이 만들어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마음을 비우고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 촬영 전부터 기대가 컸다"며 "저를 모르는 분들 앞에서 대표곡인 '꿈에'를 불렀는데 기분이 색달랐고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 듯 했다"고 회상했다.
같은 팀에서 호흡한 악동뮤지션 수현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다시는 버스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저희 팀에서 첫 버스킹 주자가 저였는데 온몸이 떨려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아울러 하림은 "날씨가 굉장히 추웠지만 눈 내린 풍경이 아름다웠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보며 진짜 집시처럼 음악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선규는 "뮤지션으로서 보여드리기 민망한 부분도 많이 담겼다.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멋쩍게 웃었다. 윤건은 "동료들과 함께 음악하며 혼자 피아노 연주를 할 때와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