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로 제주방문 외국관광객 지출경비 '급감'

2017년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1인당 지출경비 17% 감소

사드로 촉발된 중국관광객 감소가 제주방문 외국관광객의 지출경비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의 2017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방문 외국관광객의 1인당 지출경비는 1214달러로, 2016년 1466달러보다 17% 감소했다.

2015년 1520달러에 비해선 20.1%가 줄며 최근 3년간 감소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행상품별로 보면 지출 감소 경향이 보다 선명해진다.

외국관광객의 76%를 차지하는 개별여형객의 경우 평균 지출경비는 1310달러로, 2015년 1732달러, 2016년 1672달러로 감소폭은 더욱 커진다.

여행사가 출발에서 도착까지 모든 일정을 관리하는 완전패키지 여행의 경우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926달러로, 2016년 1322달러에 비해 29.9% 감소했다.

항공과 숙박, 일부 차량이나 식사 등을 포함한 선택이 부가된 부분패키지 여행은 1인당 평균 지출경비가 2015년 1861달러, 2016년 1372달러, 2017년 851달러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쇼핑장소는 면세점이 63.7%로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보였고, 주요 쇼핑품목은 화장품(60.4%)으로 조사됐다.

제주신화월드에 있는 제주관광공사 외국인면세점.
이처럼 제주방문 외국인들의 지출 경비가 급감한 건 외국관광객의 주고객이었던 중국이 사드배치로 인해 지난해 3월15일부터 단체관광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관광객은 74만7000여명으로, 2016년 306만1000여명보다 76%나 감소했다.

여기에 재방문 횟수가 2차례(10.8%), 3차례(3.7%), 4차례 이상(5.3%) 등 전년보다 2~4%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 역시 지출 감소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록 지출은 감소했지만 쇼핑시설에 대한 만족도나 쇼핑 종사원 친절, 쇼핑상품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만족(86.1%), 보통(12.2%), 불만족(1.7%)로 평균점수는 4.14점이다.

방문객 실태조사는 2014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돼 제주관광에 대한 기초현황 자료로서 관광정책과 제주관광 발전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17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자료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나 제주도청 홈페이지(www.jeju.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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