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18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안타는 첫 타석, 그것도 초구에 나왔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 상황. 오타니는 타석에 들어서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투수 캔던 그레이브먼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오클랜드는 오타니 인생에 평생 남을 첫 안타 공을 에인절스 더그아웃으로 보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마쓰이 히데키, 마쓰이 가즈오, 신조 쓰요시, 후쿠도메 고스케에 이어 일본인 역대 빅리거 타자 중 데뷔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선수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시범 경기에서 타율 0.125(32타수 4안타)에 삼진 10개를 당해 우려를 자아냈다. 투수로서도 마이너리거를 상대로 한 B 경기와 팀 청백전 등 5경기에 등판해 13이닝 동안 자책점 17점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찍 터진 안타에 오타니는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4월 2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인 오타니가 호투까지 펼친다면 기대감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LA 에인절스는 오클랜드와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