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MB 구속만기' 연장…MB 측은 즉각 반발(종합)

검찰 방문조사 무산…MB, 조사 거부로 '버티기'

이명박 전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한을 연장하고 보완수사를 통해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만기는 다음 달 10일까지가 됐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즉각 반발했다. 변호인단 강훈 변호사는 "이미 구속기간연장결정이 내려져 의견서 제출이 의미 없어졌다"면서 제출하려던 자료를 기자들에게 건넸다.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공정성에 큰 의구심을 갖고 진술거부권 행사의 일환으로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수사 계속의 상당한 이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조사를 계속 시도하고 있고 좀 더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과 28일 옥중조사에 나섰지만 이 전 대통령이 조사 자체를 거부해 무산됐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변호인단 접견을 통해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강훈 변호사는 전날 접견에서 "피의자 진술거부권의 존재, 조사 거부 시 검찰이 취할 수 있는 방법, 각각의 경우 예상되는 결과 등을 조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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