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추행' 전직 검사 영장심사 출석

구속 기로에 선 전직 검사, 취재진 질문 피하고 황급히 법정 안으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검사 A씨가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재완 수습기자)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전직 검사 A씨가 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A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원에 도착한 A씨는 "피해자가 여러 명인데 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전직 검사 신분으로 영장이 청구됐는데 어떤 심경인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없이 빠르게 법정으로 향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검사 재직 중이던 지난 2015년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사표를 제출했고,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처벌이나 징계를 받지 않은 채 검찰을 떠났다.

최근까지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한 A씨는 해외 연수를 목적으로 미국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복수인 것을 확인하고 관련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단 관계자는 "A씨에 대한 혐의가 무겁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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