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초6 교과서에 "민주주의 교육" vs "아직 어린데"

<조훈희 교육부 교과서정책과장>
- 초6 사회 과목…촛불집회 사진 소개
- 민주적 시민참여 사례로 제시
- 연령대 맞는 토론수업 가능할 것

<김주성 한국교원대 전 총장>
- 초등교육, 사회에 시차‧거리 둬야
- 부모 영향…교실서 정파적 토론 우려
- 준비 안 된 토론은 교육효과 적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훈희(교육부 교과서정책과 과장), 김주성(한국교원대 전 총장)


내년 3월부터는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이 촛불집회와 관련된 내용이 실립니다.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고요.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서 가르치는 부분에 촛불집회 사례가 사진과 함께 소개가 되는 겁니다. 민주주의를 가르치기 위해서 이보다 더 좋은 사례가 있겠느냐, 대찬성이다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초등학교 6학년한테 촛불집회 가르치기에는 너무 이른 거 아니야? 혹은 너무 최근의 사례인데 역사적인 판단이 끝나지 않았는데 너무 이른 거 아니냐. 이런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찬반 문자가 벌써 들어오네요. 여러분 문자 좀 보내주시고요. 의견을 들으면서 이분들의 얘기, 주목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사회 교과서 개정 실무를 맡은 분이세요. 교육부 교과서정책과의 조훈희 과장, 연결을 해 보죠. 조 과장님, 안녕하세요?

촛불집회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 조훈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런가 하면 교육 전문가세요. 한국교원대 전 총장 김주성 명예교수도 나와 계십니다. 김주성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주성>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먼저 교육부의 과장님께 먼저 여쭙겠습니다. 6학년 사회 교과서. 지금 검토본이 이미 연구학교에서 시범 사용되고 있는 중이라고요?

◆ 조훈희> 그렇습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초등 6학년 1학기 교과서는 사실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현장 적합성을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 차례 심의하고 수정을 거쳐서 연말에 최종본이 결정됩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그걸 보고 있어요. ‘촛불집회 모습’ 해서 한 페이지가 딱 실리는 건데 커다란 사진, 여러분, 광화문 거리가 꽉 차 있는 그 사진 기억하시죠. 위에 하늘에서 찍은 그 큰 사진이 하나 실려 있고 그 밑에 학습 내용 해가지고 네 줄이 적혀 있습니다. 제가 한번 읽어볼게요. 1,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을까요. 2, 시민의 정치 참여 활동이 우리 사회 발전에 왜 중요할까요. 3, 일상생활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올바른 태도가 왜 필요할까요. 4, 국가의 일을 맡은 기관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이것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끝, 이거네요.

◆ 조훈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 한 페이지를 넣은 이유, 의도 뭘까요?

◆ 조훈희> 우선 말씀드리면 그건 단원의 도입부입니다. 크게는 그게 정치 단원을 여는 그런 도입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촛불집회 사진이 수록된 곳은 그 큰 단원 중에서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시민 참여 단원입니다. 이 단원은 크게 2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 이걸 통해서 자유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거기서 좀 더 나아가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떤 시민 참여나 민주적 의사 결정의 사례들을 제시하는 겁니다. 그 사례 중 하나로 촛불집회가 수록되어 있는 것이고요.

◇ 김현정> 시민 참여 사례.

◆ 조훈희> 그 뒷 페이지에 보면 태극기 달기 캠페인이라든가 서명 운동이라든가 SNS 참여, 투표, 정치 활동, 정당 활동 등의 공동체의 문제 해결 과정들이 나와 있고요. 그다음 단계로는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 세우기와 발표하기. 이런 학생들의 활동 그리고 민주 활동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교과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교과서가 우리가 옛날에 배우던 초등학교, 국민학교 교과서하고는 많이 다르네요.

◆ 조훈희> 네, 많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사진이 크게 실려 있고 그 밑에 네 줄. 나머지는 토론해라, 이런 건가 봐요.

◆ 조훈희> 그거는 이제 전체적인 학습의 방향을 나타낸 거고요. 그 학습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것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자, 이런 의도로 6학년 교과서에 촛불집회를 실었다. 김주성 교수님. 어떤 부분에서 우려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 김주성> 일단 초등학교라고 그러면 우리 생활의 기본, 민주주의의 기본을 배우는 것은 아주 좋은 발상이고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집회라는 것은 일종의 시민 참여 중에서도 특히 마지막으로 호소돼야 될 그런 시민 참여 방법이기 때문에 너무 이르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하나 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일단 투표도 있고 여러 가지 의사소통 방법들이 있는데 최후이자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 촛불. 그런데 그 사례를 넣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맞느냐라는 생각을 하신다는 거.

◆ 김주성> 너무 이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김현정> 이르다라는 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 김주성>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그러면 아직 사춘기가 다 지나지 않은 우리의 이성이 다 발전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때 가르치는 것은 좀 더 정치 현상 중에서 아주 정상적인 부분들.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부분들을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가장 기초적인 부분들부터 이때는 심는 것이 맞는데. 그래도 촛불집회가 비정상이라는 말씀은 아니시잖아요.

◆ 김주성> 비정상은 아니지만 이것이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에 이것이 맨 첫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현정> 아, 그런 말씀.

◆ 김주성> 왜냐하면 우리가 민주시민이라고 하면 일단 투표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리의 대표를 뽑아서 그 대표들이 정치를 의논하고 국민의 정치 의사를 대변하는 그런 과정들이 더 우리한테 들어와야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가장 마지막 수단. 우리도 사실은 이런 경험 많지 않죠. 국정농단이라는 있어서는 안 될 아주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을 때 촛불집회가 열린 건데 그걸 여기다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넣는 건 좀 이르지 않느냐. 조훈희 과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훈희>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많이 우려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이 부분에 관해서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대화를 해 보면 6학년 학생들에게 이 주제를 갖고 수업을 할 때는 주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를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방법.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기초 단계에서 어떤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성인들처럼 어떤 밀도 있는 대화가 오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겠죠. 하지만 촛불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선생님들이 교실 현장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초등학생 때부터 조기에 그런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는 그런 토의, 토론 방식을 좀 쉽게 진행을 하면 이 부분은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촛불집회 사례가 수록되는 것이 좀 우려를 낳고 있는데 사실은 교과서를 실제로 보시면 촛불집회 사례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여러 시민 참여 활동이라든가 정치 참여 활동의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투표라든지 이런 것들. 아주 기본적, 기초적인 단계부터 다 있어요?

◆ 조훈희> 다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사례가 수록되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학생들이 실제로 예를 들어서 우리 동네에 체육관 만들기 같은 활동을 계획하고 발표하는 활동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제를 선택하다 보니까 사례 중에 하나로서 촛불이 선택된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김 교수님, 기초적인 투표부터 시작해서 시민 참여 방법 다 있는 것 중에 이것도 들어가는 거다. 이러면 조금 생각이 달라지실까요?

◆ 김주성> 그것도 좋은 시각 중의 하나인데요. 그런데 우리가 어렸을 때 사회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소재로 삼을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우리가 선택을 해서 우리 아이들이 다룰 수 있게 해 줘야 되는데 이와 같이 금방 일어난, 오래되지 않은 사건들을 아이들한테 토론 주제로 주게 되면 결국 자기의 의견이 발전되어서 토론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사회의 갈등에서 일어나는 부분들을 갖고 자기들이 다루기 어려운 부분들을 얘기하게 돼서 결국은 사회에 이미 토론되고 있는 정파적인 시각들이 우리도 모르게 아이들 속에서 일어날 수가 있어서 그게 좀 걱정이 많이 되는 거죠.

◇ 김현정> 부모님이 어떤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이 그거를 자기 생각이 아니라 부모님 생각으로 주입받고 그걸 가지고 정파적인 토론을 하지 않겠느냐. 애들 수준에 맞는 거냐.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주성> 그렇죠.

◇ 김현정>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부 과장님.

◆ 조훈희> 지금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금 논의하고 있는 것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나 대학교의 역사 교과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용 사회 교과서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 교과서에는 사실 촛불집회와 관련된 어떤 정치적인 구호나 역사적인 배경, 사건의 경과, 관련된 쟁점, 이런 통상 역사교과서에서 등장하는 서술이 없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회적인 시민참여의 한 방법으로써 촛불집회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거고요. 그 페이지를 보시면 그다음에는 그러면 다른 시민참여의 방법은 없을까라고 제시를 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 자치활동이라든가 지역공동체 활동이라든가 이런 다양한 시민참여활동 또는 아이들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넘어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성인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은 사회 교과서의 서술 방식 그다음에 이 부분들이 토론 중심이나 토의 중심, 탐구활동 중심으로 된다라는 그런 교육 방식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그런 우려가 있지 않나.

◇ 김현정> 그런데 과장님, 지금 청취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주셨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뭘 어떻게 하고 어느 당이 집권당이었고 이런 서술은 하나도 없지만 그냥 이 행위 자체에 대해서 그림만 보여주고 토론하는 거지만 토론을 하다 보면 결국은 부모님의 정치성향에 따라서 이런 정파 토론을 하지 않겠느냐. 이런 문자 주신 분이 계시네요.

◆ 조훈희> 물론 부모님에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나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이라든가 이런 것들 다른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소중한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제가 선생님들과도 얘기를 한 바로는 이 수업을 이끌어가실 때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서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넓은 관점에서 본인과 생활과 밀착된 그런 주제들로 이끌어가도록.

◇ 김현정> 선생님들이 잘 이끌어가시면 된다?

◆ 조훈희> 그렇게 설계하도록 돼 있고 그런 부분들이 현장에서 잘 실천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교수님, 어떠세요.

(사진=자료사진)
◆ 김주성> 그렇게 훌륭한 선생님들이 훌륭하게 가르친다고 하면 어떤 소재든지 우리들이 교육에 도입할 수 있겠죠. 그러나 토론이라는 것은 모든 소재를 다루기는 어렵거든요. 대학에서도 토론 수업을 하게 되면 하나의 주제를 갖고 준비하는데 2-3주 걸려요. 그런 준비 없이 토론하게 되면 잡담으로 흐르기가 쉽고 교육적인 효과를 얻기가 어렵죠.


◇ 김현정> 그런데 한 청취자 분은 이런 문자 주셨어요. 자꾸 이런 토론 교육을 안 하고 주입식으로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생긴 거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저런 걸 다 얘기할 수 있는 토론을 장려해야 된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교수님?

◆ 김주성> 토론은 우리가 굉장히 능력이 굉장히 부족해요, 우리 한국 교육문화 속에서. 그래서 토론을 가르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토론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뭐냐 하면 경청하는 능력. 그다음에는 좋은 의사에 대해서, 좋은 의견에 대해서 승복하는 능력, 품성 이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우리의 토론들이 대개 보면 자기주장이 더 앞서고, 남의 얘기를 경청하거나 승복하지 않는 이런 부분들이 우리 토론을 굉장히 오염을 시켜요.

◇ 김현정> 그러니까 초등학생들이 그렇게 토론을 아주 수준 높게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게 별로 효과가 없을 거다, 이런 말씀. 이 얘기는 조금 정리해 보고요. 지금 청취자 문자가 제일 많이 들어오는 부분은 뭐냐 하면 ‘촛불집회를 교과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싣는 거 반대하시는 분들은 촛불집회가 이제 2년도 채 되지 않았다. 역사적인 평가가 끝나지 않은 사안을 학생들이 배우기에 이게 적합한가.’ 이 부분을 지금 지적을 하십니다. 교육부 과장님 어떻게 보세요?

◆ 조훈희> 아까 말씀드렸듯이 촛불집회는 역시 역사적인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맞고요. 다만 이제 지금 교과서는 사회 교과서라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사회 과목이요?

◆ 조훈희> 아이들이 이 교과서를 통해서 어떤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아까 교수님께서 우리 토론 능력이 부족하다, 경청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회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도 이런 것들을 통해서 다양한 학습 경험을 교실 현장에서 연습하도록 고정되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촛불과 관련된 쟁점보다는, 다양한 시민참여의 방법 그다음에 우리가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을 이 주제를 놓고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또 경청하고. 본인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수업 안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 김현정> 토론의 방식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전에 한 것 같고요. 그거보다 ‘역사적인 평가가 아직 안 끝난, 재판조차 안 끝난 것인데 이것을 싣는 것이 맞느냐’, 이 부분에 대한 질문 같습니다.

◆ 조훈희> 그 역사적인 평가도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수업 방식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수업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 부분이 아이들에게 주입을 할 것이냐, 아니면 아이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끌어낼 것이냐에 대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거는 역사적 평가를 떠나서 1700만 명 시민이 참여했다는 사실이 바뀌지 않는 건 아니냐’, 그 말씀이시죠?

◆ 조훈희> 그리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이런 주제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시민참여의 한 방법인 이 주제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더 많이 배워나갈 것이고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김주성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김주성> 본래 교육 주제로 삼는 것은 좀 더 현장과 현실과는 시차와 거리가 좀 있어야 돼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인 것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토론 주제도 아주 생활에 밀접한,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 사례들을 갖고서 토론 능력을 키우고. 이성이 발전했을 때 사회 현실을 다뤄나가야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죄송합니다만 교수님, 이 촛불집회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도 굉장히 많이 잘 알잖아요. 유모차까지 갔을 정도로, 1700만 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아주 먼 얘기 같지는 않은데요?

◆ 김주성> 그렇죠. 그런데 그것은 아이들이 자의적으로 자기가 다룰 수 있어서 자기의 판단에 의해서 참여한 것이 아니고.

◇ 김현정> 자의적인 아니다?

◆ 김주성> 부모님 손에 이끌려서 나갔기 때문에, 그것이 자기 생활에 일부가 되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자기 생활의 일부가 되는 부분들, 아주 절실한 부분들이 교육 주제가 되어야 민주시민교육을 우리가 잘 이룰 수가 있는 것이죠. 역사학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을 더더군다나 자기가 다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 자기 판단으로 자기들이 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다루게 되면,,, 역시 잘못하면 사회갈등을 부추기는 아니면 또 그 부분에서 자기들이 다룰 수 없는 부분들을 다루게 되면 아주 겉 넘게 되게 되고, 좋은 의견을 자기들이 만들게 하려고 하는 교육목적을 얻기가 어렵지 않겠나.

◇ 김현정> 두 분 다 교육 전문가세요. 한 분은 교원대학교 총장을 지내신 분이시고 한 분은 교육부에서 교과서정책을 전면 담당하고 계시는 실무자, 교육 관련자이신데 의견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되고요. 청취자들이 본인들의 많이 보내주고 계시거든요. 여러분들 의견 보내주시고요. 두 분 의견 잘 들었습니다.

◆ 조훈희> 감사합니다.

◆ 김주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교육부 조훈희 과장, 그리고 한국교원대 전 총장 김주성 사회교육과 명예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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