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FTA와 환율은 축구와 야구처럼 별개의 문제"

청와대 전경 (사진=자료사진)
청와대는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별개로 원화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미국 정부 발표에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환율 개입을 막는 협상이 패키지로 다뤄졌다는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환율과 철강·한미 FTA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철강과 한미 FTA는 축구경기를 한 것이고, 환율 문제는 전혀 다른 시기에 다른 경기장에서 야구를 한 것"이라며 "이를 묶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예를 들어 한일전 축구에서 일본이 졌지만 비슷한 시기에 야구에서는 일본이 이겼다면 일본 입장에서는 축구는 졌지만, 야구는 이겼으니 합치면 비슷한 것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겠으나 그리 묶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대응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 한국이 자동차 시장을 더 개방하고 철강 관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내용에 합의를 이뤘지만, 환율 '이면합의' 논란이 일자 별개의 문제를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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