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환율 개입을 막는 협상이 패키지로 다뤄졌다는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환율과 철강·한미 FTA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철강과 한미 FTA는 축구경기를 한 것이고, 환율 문제는 전혀 다른 시기에 다른 경기장에서 야구를 한 것"이라며 "이를 묶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예를 들어 한일전 축구에서 일본이 졌지만 비슷한 시기에 야구에서는 일본이 이겼다면 일본 입장에서는 축구는 졌지만, 야구는 이겼으니 합치면 비슷한 것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겠으나 그리 묶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대응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 한국이 자동차 시장을 더 개방하고 철강 관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내용에 합의를 이뤘지만, 환율 '이면합의' 논란이 일자 별개의 문제를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