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밀워키 개막전 명단 합류 쾌거…경쟁은 지금부터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를 맞이한 최지만(27)이 시범경기 맹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18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명단을 발표했다.

최지만은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 등과 함께 내야수 8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이 지난 1월 밀워키와 1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을 때까지만 해도 빅리그 진출은 쉽지 않아 보였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니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2017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통산 성적은 타율 0.181, 7홈런, 17타점으로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다. 조금만 부진해도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을 수 있는 위치였다.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9, 3홈런, 10타점을 몰아치며 밀워키 구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밀워키는 첫 3연전 이후 휴식일이 배정된 개막 초반 일정을 감안해 투수의 숫자를 1명 줄였다. 최지만은 그 자리를 꿰찬 것이다.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단장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은 야수가 1명 더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선수단 구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정말 잘했다"며 로스터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지만도 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개막전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했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최지만은 자신이 상황에 따라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에는 테임즈가 주전 1루수였지만 개막전 1루는 외야수 라이언 브론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밀워키는 올해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일 경우 브론에게 1루를 맡길 계획이다. 좌타자 테임즈는 작년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0.182, OPS(출루율+장타율) 0.658에 그쳤다.

최지만과 헤수스 아길라를 포함하면 1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만 현재 4명이다.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백업 타자가 설 자리가 좁다. 밀워키가 개막 3연전 이후 최지만의 마이너리그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아보인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지만의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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