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설레는 일이 줄어들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전 아직도 음악을 만들어놓고 발표하기 전까지의 시간이 참 설레요. 빨리 들려드리고 싶어서 배가 간질간질하기도 하고 혹시 대박이 나지 않을까 하는 꿈도 꾸죠. 여전히 설레는 마음으로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뮤지션이라는 직업의 매력인 것 같아요." (김현아)
랄라스윗은 그간 부지런히 음악 활동을 해왔다. 두 장의 정규 앨범, 네 장의 EP, 여섯 장의 싱글. 느리지만 꾸준히 신중하게,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며 성장을 위해 힘썼다. "10년여 간 활동하면서 크게 한 방을 터뜨린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음원 성적, 업계 평판, 수익적 지표 등이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거죠. 가늘고 길게 가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웃음)." (박별)"
공연을 통해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고 감성을 나누는 팀이기도 하다. 2012년부터 매년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단독 공연을 열었는데 팬들 사이에서 "랄라스윗의 공연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관객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연말 4주간 총 8회 개최된 소극장 장기 공연 '나의 우주에서' 역시 성리에 종료됐다.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 가장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매 공연마다 셋리스트 구성을 다르게 짰어요. 총 여덟 번이나 편곡을 바꿔야 했기에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좋은 반응을 보내주셔서 뿌듯하고 행복했죠." (현아),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공연장에 여러 번 찾아와주신 분들이 꽤 많았어요. 여덟 번 다 오신 분들도 계셨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또 오고 싶은 공연'을 만들고 싶어요." (박별)
"'같은 별자리'는 '랄라스윗'이라는 팀명과 잘 어울리는 봄에 듣기 딱 좋은 곡이에요. 작년에 만들어 놓고 봄을 위해 아껴둔 곡이죠. 오마이걸이나 여자친구 노래 같은 느낌도 조금 나지 않나요? 걸그룹 팬층도 저희 팬으로 흡수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미소). 언젠가 걸그룹 앨범에 작곡, 작사가로 참여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박별)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곡인 '말하고 싶은 게 있어(2013년 발표곡)'의 시퀄에 해당하는 곡이기도 해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연인이 사랑의 한 가운데에 들어서며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곡인데, '말하고 싶은 게 있어'의 화자가 말을 하는 상황이랄까. 아, 랄라스윗 노래 중 가장 '대곡'이기도 해요. 악기, 코러스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김현아)
랄라스윗은 반전매력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두 멤버는 2012년부터 5년간 팟캐스트 '랄라디오'를 진행, 감성 가득한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의 모습과는 또 다른 친숙하고 유쾌한 면을 드러냈다. 현재는 플랫폼을 벅스뮤직을 옮겨 '이중생활'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어떻게 하면 더 오래가는 팀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해요. '랄라디오', '이중생활'도 그 일환에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하게 됐고, 앞으로 더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별), "음악 작업도 틈틈이 이어가고 있어요. 일단 최근 봄과 어울리는 노래를 하나 냈고, 가을쯤 또 새로운 음악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까지 '같은 별자리' 많이 들어주시고, '이중생활'도 꼭 한 번 청취해주세요. '강추'합니다!" (김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