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미투' 퇴색 바라지 않아…후배들 실수 용서할 것"

SNS에 남긴 장문의 입장글…"이윤택 사건, 창자 끊어지는 고통 느껴"

배우 곽도원. (사진=NEW 제공)
금품 요구 주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곽도원이 SNS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는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이 곽도원에게 협박성으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고소인단 변호인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맞서 한 차례 진실공방을 펼쳤다.


곽도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나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다. 지금 이 순간도 권력을 이용해 인격을 무시당한 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시간을 참고 버티며 힘든 시기를 보내신 많은 남녀 피해자 분들, 그리고 미투에 용기를 내서 참여하신 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미투' 운동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다. 또한 저희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시고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101분의 변호인단의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다"라고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곽도원은 자신 또한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의혹을 접했을 당시 괴로운 심경을 느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동시에 임사라 변호사가 지목한 이윤택 연출가 사건 피해자인 4명 후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연희단 후배들을 통해 드러난 이윤택 씨의 행동들을 알고서는, 그것을 참아낸 동료 후배들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다"라면서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 할 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4명의 실수는 너그럽게 용서 할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니까.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 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곽도원의 입장 전문.

저로 인한 소식 때문에 많이 피로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요즘 미투 관련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네요. 저 또한 악의적인 미투로 고생 좀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권력을 이용해 인격을 무시당한 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시간을 참고 버티며 힘든 시기를 보내신 많은 남녀 피해자 분들, 그리고 미투에 용기를 내서 참여하신 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진심을 가지고 미투 운동에 참가한 연희단 후배들의 용기와 눈물이 퇴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시고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101분의 변호인단의 숭고한 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입니다.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낸 연희단 후배들을 통해 드러난 이윤택 씨의 행동들을 알고서는, 그것을 참아낸 동료 후배들 생각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변호인단의 대표를 맡고 계신 이명숙 변호사님, 녹취록에 관련해서 입장 발표하지 않겠다고 인터뷰하신 기사는 잘 봤습니다. 고민이 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 할 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네 명의 실수는 너그러이 용서 할 수 있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이윤택 씨에게 당한 일까지 거짓은 아닐겁니다.

부디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저희 연희단 배우(이제는 없어진)들의 아픔을 위해 힘 잃지 마시고 계속 노력해주세요. 그리고 수희야 용기내줘서 고맙고, 너의 용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 것 같다. 글로나마 오빠가 고마움을 전한다.

임사라 대표가 한 꽃뱀 발언은 미투 피해자들을 지칭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글 전체를 잘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혹시나 저에게 또다른 허위 미투가 생길까 염려해 먼저 글을 올린 것이고, 저는 임 대표의 행동이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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