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성폭력상담소혐의회(이하 전성협)는 28일 오후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정치권력을 이용해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안 전 지사를 반드시 구속기소하고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전성협은 성명서를 통해 안 전 지사 측이 혐의를 부인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고, 이 때문에 피해자는 지속적인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 전 지사 측이 "주변의 참모들을 활용해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주변에서 돕는 사람들에게 회유와 협박을 했다"며 "자신이 범죄 당시 사용하던 휴대폰은 제출조차 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수행 업무폰은 검찰 압수수색전 모든 내용이 지워지고 유심칩까지 교체됐다"고 증거인멸 시도 정황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 전 지사가 "사건에 대해 ‘합의된 관계였다’고 피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고 언론에 흘리며 위력에 의한 업무관계를 친밀한 관계로 이미지화하고, 왜곡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피해자 김 씨가 "지난 3주일간 어디에서도 드러나고 발견되지 않기 위해 매 시간을 보내왔다"며 "‘예상은 했지만 그보다 더 힘든 시간’을 얼마나 더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2차 피해에 대해를 멈춰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해 1시간 30여 분 간 심사를 받고 현재 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