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의고사' 류현진, 4⅔이닝 3K 2자책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4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에 도전하는 류현진(31·LA 다저스)이 마지막 모의고사로 구위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86개였다.

올 시즌 시범경기를 15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7.04로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5번 치른 시범경기에서 가장 높은 ERA다. 다만 시범경기는 다양한 구종과 컨디션을 점검하는 과정이라 ERA 등 성적은 큰 의미는 없다.

이날도 류현진은 오는 4월3일 애리조나와 원정에서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구위 점검에 집중했다. 시범경기 때 거의 던지지 않았던 주무기 체인지업을 자주 구사했다. 컷패스트볼도 던진 류현진은 이날 장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1회 잭 코자트,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업튼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간단하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트라웃과 업튼의 승부구로 컷패스트볼을 던졌다.

2회 류현진은 앨버트 푸홀스를 파울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후 첫 실점했다. 안드렐톤 시몬스, 콜 칼훈, 제프리 마르테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수비 실책에 추가 실점도 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루이스 발부에나를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 처리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송구를 받은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1루 악송구로 실점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마틴 말도나도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류현진은 코자트, 트라웃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업튼을 체인지업으로 2루 뜬공 처리했고, 푸홀스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 사이 실점했지만 시몬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도 류현진은 2사 뒤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크리스 영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작 피더슨이 몸을 날려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5회 1사 뒤 연속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마이클 헤르모실로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강판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다저스의 공격인 5회말 2사 1, 2루에서 오스틴 반스의 타석 때 3루 관중석 근처에서 난데없이 물이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가 중단됐다. 인력이 투입돼 물을 밀어내고 마른 흙을 부었지만 결국 32분 동안 중단된 경기는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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