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탑승 특별열차 28일 새벽 북한으로 귀국한 듯

랴오닝성 단둥시 거쳐 28일 새벽 6시쯤 북한으로 돌아간 듯, 단둥역 삼엄한 경계 펼쳐

중국에서 촬영된 북한 특별열차 (사진=웨이보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가 28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을 거쳐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이날 새벽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단둥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단둥역을 출발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가 새벽 6시쯤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모습도 단둥역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전날 오후 베이징(北京)역을 출발해 시속 70km 이하의 속력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중국 방문시에도 단둥역에서 잠시 머문 적이 있어 귀국길에도 경유할 것이라는 예상은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여기에 압록강 철교인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가 가장 잘 보이는 단둥 중롄호텔이 27일 일부 객실에 대해 예약을 받지 않으면서 단둥 방문설에 힘이 실렸다.

김정은 위원장 (사진=유투브 캡처)
이같은 예상을 반영하듯 단둥역 부근에는 전날부터 사복을 입은 공안요원들이 촘촘히 배치되며 삼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복 공안들은 단둥역 광장을 중심으로 역 주변 호텔과 숙박업소마다 배치돼 로비를 드나드는 사람들의 동향을 감시하는가 하면 외신기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면밀하게 살피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지난 25일 밤 단둥역을 통과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방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홍콩과 서방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明報)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동했다고 보도했고 미국 CNN방송과 일본 산케이 신문등도 김 위원장 방중설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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