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중거리포' 이창민, 러시아 월드컵 '찜'

이창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강렬한 한 방이었다. 사실상 월드컵으로 가는 골이었다.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폴란드와 평가전. 한국에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만날 독일전 모의고사였다.

0-2로 끌려다닌 후반 41분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35분 기성용(스완지시티) 대신 투입된 이창민(제주)의 시원한 중거리포였다. 이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동점골까지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내줬지만, 이창민의 골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창민은 K리그 5년 차다. 2016년부터 제주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26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10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44분 투입,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2월 동아시안컵 북한전과 1월30일 자메이카전에서는 선발로도 나섰다.


하지만 주 임무는 후반 조커였다. 24일 북아일랜드전까지 6경기에서 4경기를 후반 중반 이후 출전했다.

신태용호는 기성용이라는 주전 미드필더가 있다. 기성용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정우영(빗셀 고베)이 그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이창민은 월드컵으로 가는 티켓을 찜했다.

이창민은 11월부터 매번 신태용 감독의 호출을 받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무대인 북아일랜드, 폴란드전도 통과했다. 폴란드전 조커로 흐름을 바꿨다. 중거리슛이라는 확실한 장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창민은 유럽 원정을 앞두고 "앞으로가 중요하다"면서 "남은 기간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대표팀에 또 뽑힐 수 있고 월드컵까지 꿈꿀 수 있다. 언제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폴란드전 골과 함께 이창민의 월드컵 출전 꿈이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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