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 알아보기

조로아스터교의 상징인 불을 형상화한 알로브 타워(Alov Qüllələri).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사진=작은별여행사 제공)
코카서스 3국에서 가장 처음 마주치는 나라, 아제르바이잔은 '불의 나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지하에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자연 발화 불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자원 개발로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야나르다그 언덕에 가면 10m 폭으로 타오르는 불꽃을 볼 수 있다. 수도인 바쿠는 세계 최초로 석유를 상업적으로 채굴한 곳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교의 시아파에 속한다고는 하지만 사회주의 영향 때문인지 모스크는 별로 보이지 않고 예배 시간을 알리는 ‘아잔’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사진=작은별여행사 제공)
아제르바이잔은 분명한 이슬람 국가이지만 이곳을 여행할 땐 위험하다고 알려진 다른 중동 국가처럼 긴장할 필요는 없다. 이곳은 전 세계 이슬람 국가 중 가장 세속적인 나라로 꼽히기 때문. 20세기 초, 이슬람 세계 최초의 민주 공화국으로 독립했을 뿐만 아니라 이슬람 세계 최초로 극장과 오페라 하우스를 세웠을 만큼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사산 왕조, 아랍, 페르시아, 시르바니, 오스만튀르크 제국과 러시아 문화가 남아있는 바쿠 성곽 도시. (사진=작은별여행사 제공)
수도 바쿠에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멋진 건축물들이 많다. 불기둥을 형상화한 프레임 타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헤이다르 알리예프 문화 센터, 반쯤 풀린 카펫 모양을 한 카펫 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실크로드 교역의 중심지였던 '셰키(Sheki)'. (사진=작은별여행사 제공)
터키와 두 개로 갈리진 하나의 나라만큼이나 가까운 혈맹인 이 나라 사람들은 특히 한국인을 좋아한다. 몽골/알타이계 뿌리에 공통점이 있어 음악, 풍습 등에서 닮은 점을 찾을 수도 있다. 터키인들이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이들은 우리를 친근하게 바라본다. 언어대학에는 중국어과나 일본어과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한국어과가 있었을 정도다.

코카서스 3국 여행, 보다 친근하고 또 편한 마음으로 이슬람 문화가 꽃 핀 '아제르바이잔'으로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는 국토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다. 아르메니아 안쪽 터키와 국경지대의 땅도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나흐체반(Nakhchivan)으로 넓은 영토를 자랑한다. 게다가 아제르바이잔은 200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였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하였고, 특히 2006년에는 34.5%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얼마 전까지는 외국인이 방문하기 힘든 나라로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이 매우 드물었다. 이 나라의 관광 목적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초청장과 현지 보증을 비롯한 숱한 서류작업과 그에 드는 노력은 물론 한 달 가까이의 시간도 필요했다. 그래서 코카서스 3국 여행 중에서도 이 나라를 방문한 한국인은 아직 그리 많지 않다. 낯선 나라 아제르바이잔, 그래서 더 끌리는 지도 모른다.

고부스탄은 머드 볼케이노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암각화 문화 경관으로 유명하다. 돌사막 가운데 자리한 바위 벽들에 선사시대 삶의 방식이 기록되어 있다. (사진=작은별여행사 제공)
한편 작은별여행사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를 시작으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의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5성급 항공사인 카타르 항공, 전 일정 전용차량 등 편안한 이동과 품격 있는 숙박, 오롯이 여행만을 신경 쓰는 가이드까지 코카서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진짜 여행 방식을 제공한다. 그중 한붓그리기 상품은 지도 위에 최적의 여행 동선을 그리는 여행으로 신들의 땅, 코카서스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지역을 모두 담아 더욱 특별하다.

취재협조=작은별여행사(www.smallstar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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