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모노톤즈, '미투 가해자 지목' 최욱노 퇴출

더 모노톤즈. 사진 맨 우측이 최욱노(사진=영화 '인투 더 나잇' 스틸컷)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밴드 더 모노톤즈 드러머 최욱노가 팀에서 퇴출됐다.

더 모노톤즈는 지난 26일 팀 공식 SNS를 통해 "최욱노가 공연을 보러 온 팬을 포함, 다수의 여성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모든 멤버가 모여 사실 관계를 확인한 끝 최욱노를 밴드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 결성된 더 모노톤즈는 노브레인과 더 문샤이너스 출신 기타리스트 차승우를 비롯해 보컬 훈조와 드러머 최욱노, 베이스 하선형으로 구성된 팀으로,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최욱노의 퇴출이 결정되면서 팀에는 차승우, 훈조, 하선형 세 명이 남았다. 더 모노톤즈는 "밴드 일원 세 명 모두는 그간의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에 통감한다"며 "중대한 사안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되도록 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껏 더 모노톤즈를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금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또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논란의 당사자인 최욱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사과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최욱노는 "과거 공연을 통해 알게 된 다수의 여성에게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라는 특수성을 악용,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고 성적인 어프로치를 시도하며, 작은 스킨십부터 잠자리까지 한 경우가 다수 있었다. 일부는 반강제적이었다"며 "관계 후 얼마 되지 않아 일부러 연락을 끊는 등 상대 여성들의 감정을 기만하고, 무책임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피해사실을 전해 듣고 나서 이전의 제 행실에 대해 무겁게 반성하고 있다"며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욱노는 "제 개인적인 행동은 제가 속한 밴드, 공동체에 큰 실망을 끼쳐드렸고, 제 책임을 망각하고 한 행동에 대해 어떠한 처분이 내려져도 달게 받겠다"며 "이 일로 인해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 근거 없는 추측이나 이야기 모두 상처가 될까 걱정이 앞선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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