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날 단둥에서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특별열차는 녹색 차체에 노란색 선이 그어진 21량 열차인 것으로 보인다.
이 열차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 당시 탔던 '1호 열차'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특별열차인 '1호 열차'는 최고통치자 등 '백두혈통'만 탈 수 있는 고위급 전용 열차다.
신상의 안전을 이유로 김정일 전 위원장은 열차를 자주 이용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김 전 위원장이 비행기 대신 열차를 선호했다는 설도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집권 기간동안 7차례 중국을, 3차례 러시아를 방문할 당시 모두 특별열차를 이용했고 심지어 2001년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타는 열차인만큼 객실에는 방탄 처리가 돼 있고, 평양과 연락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첨단 통신장비 역시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특별열차가 이동할 때는 선로가 안전한지 등을 미리 점검할 선행열차가 앞선다. 경호팀과 지원팀을 태운 열차가 뒤따르기도 한다.
안전을 위해 시속 100km를 넘기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과 경호 속에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 특별열차가 비공개리에 도착한 점에 비춰볼 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또는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중한다면 굳이 특별열차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