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했던 곽승석-정지석, 최태웅 감독도 '엄지척!'

둘의 견고한 활약에 2차전 패배 인정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차전 패배의 이유로 견고하게 버틴 대한항공의 곽승석-정지석 리시브 라인을 꼽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이 잘 버티더라.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봤다”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은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패배를 말끔하게 씻는 기분 좋은 승리다.


1차전은 5세트도 듀스 끝에 희비가 갈렸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77%를 선점했다. 하지만 적지에서 패한 대한항공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그리고 보란 듯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내심 3세트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3세트부터 풀리기 시작해 우리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대한항공 선수들이 수비에서 잘 버텼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씩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상대가 무너질 타이밍에 무너지지 않아 당황했다”는 최태웅 감독은 “예전 선배들인 박삼용-이재필, 석진욱-신진식 라인 이후 최고의 리시브 라인으로 곽승석, 정지석이 대를 잇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비가 단단했다”고 상대를 극찬했다.

상대 감독의 칭찬에 곽승석은 “선배들이 훨씬 더 잘했다.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면서 “나와 지석이는 아직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해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폭발하며 승리했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의 분석처럼 1차전 패배를 잊고 살아난 곽승석과 정지석의 활약도 눈부셨다. 1차전 패배와 2차전 승리의 결정적인 차이다.

곽승석은 “오늘은 질 것 같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중요했다”면서 “어제도 웃으며 2차전 준비 잘하자고 했다. 간절함은 플레이오프가 컸지만 챔피언결정전은 마음 편하게 경기하려고 한다. 감독님도 이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그냥 즐기라고만 한다”고 여유로운 소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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