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해외소비, 작년 30조원 넘을 듯

해외소비가 2012년부터 높은 증가세를 보여 2016년 2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가계가 해외여행과 유학연수에 사용한 지출인 해외소비의 높은 증가세는 내수와 고용 등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해외소비 변동요인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소비는 2016년 28조원에 달한 가운데 지난 해에도 3분기까지 23조 4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2000년대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해외소비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2011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2012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15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15%, 2016년에는 7.5% 증가했다.

이에따라 가계소비에서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실질기준)도 2009년 2.9%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해의 경우 3분기까지 4.4%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인 2007년 4.3%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의 해외소비 증가세는 소득수준 향상이나 여행산업 발전 등과 관련된 추세적 요인보다는 원화가치 상승 등과 같은 순환요인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예로 원화대비 엔화가치가 24%절하됐던 2013년~2016년간 일본으로의 출국자수가 149% 늘어났다.

한은은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과 저가항공사의 해외노선 확대 등으로 앞으로도 해외소비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외소비의 높은 증가세는 고용과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다른 산업보다 큰 국내 여행산업, 교육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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