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여 최종 16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지은희는 2008년 6월 웨그먼스 LPGA, 2009년 7월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8년3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고,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후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6개 대회 모두 컷 탈락 없이 마쳤다.
5개월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은희는 6~8번 홀 연속 버디 등 첫 13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1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 17번 홀을 파로 막았다.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가 빗나갔지만, 보기로 막았다. 챔피언 퍼트가 들어가자 샴페인을 들고 기다리던 김인경과 이정은(30)이 지은희의 우승을 축하했다. LPGA 투어 통산 4승째.
살라스, 크리스티 커(미국)에 2타 앞선 우승. 지난해 이미림(28)에 이은 KIA 클래식 한국 선수 2년 연속 우승이다.
한편 김인경은 최종 13언더파 공동 4위, 이정은은 12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19)과 고진영(23)도 11언더파 공동 10위에 오르며 한국 골퍼 5명이 10위권 내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