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삼성 감독이 꼽은 '올해 키플레이어의 속사정'

24올 2018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은 두산 김태형(왼쪽), 삼성 김한수 감독.(사진=두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삼성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 24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키플레이어들을 꼽았다.

먼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외국인 스위치 히터 지미 파레디스를 올해 곰 군단의 키맨으로 선택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파레디스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결정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파레디스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뛰었던 닉 에반스 대신 데려온 선수다. 에반스는 두 시즌 256경기 타율 3할1리 51홈런 171타점으로 나름 제몫을 해줬다. 다만 수비 포지션이 겹쳤고, 큰 경기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만큼 파레디스에 거는 기대가 큰 두산이다. 더욱이 파레디스는 롯데로 이적한 외야수 민병헌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줘야 한다. 다만 파레디스는 시범경기에서는 6경기 타율 1할8푼2리에 머물렀다. 파레디스의 반전 활약이 필요한 두산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외인들을 꼽았다. 다만 타자가 아닌 투수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삼성은 지난해 외인 투수들의 도움이 미미했다. 페트릭이 3승10패, 레나도가 2승3패에 그쳤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KIA 헥터 노에시가 거둔 20승에 겨우 4분의 1이다. 김 감독이 농담처럼 "외인 투수들이 정규 이닝만 채워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삼성 새 외인 투수들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썩 좋지 못했다. 보니야와 아델만이 1경기씩 등판해 5이닝을 던졌는데 평균자책점이 각각 12.60과 7.20이었다. 역시 반전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두 팀 감독들은 내야수들의 분전도 기대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 허경민 등이 지난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기록이 좋지 않았다"면서 "올해 잘해줘야 한다"고 했고, 김한수 감독도 "유격수 김상수가 지난해는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올해는 수비를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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