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이 시범경기 호투로 2018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투구 결과가 좋았고 과정 역시 좋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들어 공과 제구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변화구도 원하는 방향으로 맞아 떨어졌다.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4회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 했지만 2회와 3회 득점권 위기를 실점없이 넘기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시범경기 기간에 연마하고 있는 커브의 위력을 빛을 발했다. 1회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트라웃의 시범경기 첫 삼진을 류현진이 잡아냈다.
그동안 커브 회전수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공을 던졌던 류현진은 "오늘처럼만 된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좀 더 (타자에게) 어려운 투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