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는 22일(현지시간)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8년 차이나컵 1차전에서 중국을 6-0으로 완파했다. 가레스 베일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샘 보크스가 2골, 해리 윌슨이 1골을 보탰다.
중국전은 긱스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긱스 감독은 2014년 은퇴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정식 감독은 아니었다. 2013-2014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경질 후 감독대행으로 4경기를 치렀다. 지난 1월 웨일스 지휘봉을 잡았다. 중국전이 실질적인 감독 데뷔전인 셈.
긱스 감독은 "훌륭한 결과, 훌륭한 경기력이 나왔다. 준비시간이 고작 이틀이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잇는 것을 했다. 장거리 비행으로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그래도 첫 경기이기에 이기고 싶었다"고 웃었다.
베일이 웨일스 전설 긱스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베일은 19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지로나전을 마치고 중국으로 향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영국 런던으로, 또 중국 광저우를 거쳐 난닝에 도착했다. 빡빡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베일이 출전하지 않으면 출전 수입 중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원)이 날아가기 때문에 7500마일(약 1만2000km)를 날아왔다.
제대로 훈련도 못했지만, 베일은 베일이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21분과 후반 17분 골을 추가했다. 베일의 A매치 첫 해트트릭. 웨일스에서는 2004년 스코틀랜드전 로버트 언쇼 이후 처음 나온 해트트릭이다. 특히 베일은 A매치 29골을 기록, 이언 러시의 웨일스 최다 골 기록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