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동부구치소 수감…朴 전 대통령보다 큰 '독방' 사용

"공범 수감된 서울구치소 배제…동부구치소 결정"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구속돼 갇히면서 구치소 생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23일 새벽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거실 면적 10.13㎡에 2.94㎡ 규모의 화장실 시설이 별도로 딸린 독방을 사용한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은 10.08㎡로, 여기에는 화장실과 거실이 포함됐다.

독방에 수용된 이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거실에 놓인 TV나 거울, 이불, 매트리스,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 같은 비품을 사용한다

또 매 끼니를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식사가 끝나면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법무부는 서울구치소에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이 전 대통령의 '공범'들이 수감돼 있어 이 전 대통령을 동부구치소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부구치소가 옛 성동구치소에서 확장 이전한 탓에 사용하지 않는 여분의 수용동이 있고, 검사 조사와 재판 출석을 위한 검찰청, 법원과의 거리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게 법과 원칙에 따라 일반 수용자와 동등하게 처우하되,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과 과거 '전직대통령 수용사례'도 함께 고려해 엄정하게 수용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치소 수용과 관련된 이 전 대통령의 개인신상과 관련한 부분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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