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확률 7.7%?'…바늘구멍 뚫어낸 대한항공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 리턴 매치

'챔프전 가자!' 대한항공 선수들이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도드람 2017-2018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캐피탈의 상대는 대한항공으로 정해졌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0 25-22 32-30)로 제압했다.

2차전에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던 대한항공은 3차전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며 결국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희박했던 확률도 대한항공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역대 총 13차례의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모두 12차례다. 확률로 따지면 92.7%에 달했다.

앞선 결과에 비춰보면 1차전에 패한 대한공항에 진출 확률은 7.7%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확률도 결국 대한항공에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했다.

마지막 3차전답게 경기는 치열했다. 1세트 막판 대한항공이 22-18로 앞서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고 1세트를 따냈다.


흔들릴 수 있던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운명의 4세트. 24-23으로 대한항공이 경기를 끝낼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곽승석의 회심의 공격이 박철우 손에 걸리며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점수는 어느덧 30점이 넘어갔다.

대한항공은 집중력 싸움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30-30에서 가스파리니의 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잡았고 세터 황승빈이 정확한 스파이크로 길었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2차전 승리의 주역인 가스파리니는 이날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리즈 내내 컨디션이 좋았던 정지석(17득점)과 곽승석(14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쌍두마차' 타이스(29득점)와 박철우(18득점)가 47득점을 합작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대한항공은 설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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