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는 다른 것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WHIP는 투수가 한 이닝에 타자의 출루를 얼마나 허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양현종은 지난해 1.31로 전체 10위였다. 한 이닝에 타자의 출루를 1.3명 허용한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탈삼진이나 평균자책점도 있지만 진짜 뛰어난 투수를 나타내는 게 WHIP인 것 같다"면서 "올해는 이 부분에 신경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미디어데이 때는 "탈삼진왕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양현종은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20승(6패) 고지를 밟으면서 팀의 통합 우승까지 이끌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다짐한 탈삼진에서는 158개로 3위에 머물렀지만 잊지 못할 시즌이었다.
물론 팀 우승은 말할 필요가 없다. 양현종은 "지난해 우승을 했다고 해서 선수들 모두 부담이나 이런 것은 없다"면서 "김기태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해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승리가 곧 팀의 승리다. 양현종은 "또 20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당연히 또 하고 싶다"면서 "내가 승리를 많이 쌓으면 팀이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양현종은 개인적 목표로 WHIP를 삼은 것이다. 양현종은 2015년 평균자책점 2.44로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WHIP는 시상 부분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투수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과연 양현종이 팀 우승과 함께 개인적인 목표까지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