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시리즈 대진표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일단 우리는 확정"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머지 한 팀은 LG가 올라와서 한번 붙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팀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라이벌. 그러나 KBO 리그 출범 뒤 단 한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오재원은 "LG와 시범경기에서 붙었는데 김현수가 가세하면서 빈틈이 없더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잘하겠지만 우리랑 할 때는 못했으면 좋겠다"는 농담처럼 바람도 살짝 드러냈다.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현수는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올 시즌 전 라이벌 팀인 LG와 4년 115억 원에 계약했다.
이와 함께 LG는 외국인 선수 가르시아를 영입하며 타선 보강을 꾀했다. 채은성, 양석환 등 세대 교체의 주역들도 시범경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의 마운드에 타선만 살아난다면 가을야구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오재원은 "아마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면 잠실이 터질 것"이라면서 "아마 서울 전체가 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관중 동원 1, 2위를 다툰 팀인 만큼 한국시리즈 맞대결도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산은 사실 지난 시즌 뒤 전력 누수가 있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대신 롯데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영입했고, 외야수 민병헌도 롯데로 이적했다. 그러나 오재원은 "전력 누출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고 의외로 전력이 괜찮다"면서 "선수들이 불안한지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과연 두산 주장 오재원의 바람대로 사상 첫 잠실 한국시리즈가 성사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