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정철 감독의 이유 있는 주문

이정철 감독과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21일 승리 후 곧장 김천으로 원정을 떠날 채비를 하고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다.(사진=한국배구연맹)
“무조건 이겨야 한다. 김천에 가야 한다. 이렇게 마지막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 꼭 이기도록 하겠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여자부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게다가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진출했다. 하지만 이 모두는 이정철 감독이 승리하고 싶었던 이유가 아니었다.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은 뒤 다시 만난 이정철 감독은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아까는 내가 너무 세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내뱉은 말대로 돼서 천만다행”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 감독은 “사실 (오늘 이기면) 김천에 바로 내려가려고 짐을 싸서 왔는데 졌으면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풀어야 했다”고 미처 경기 전 밝히지 못했던, 그 어느 때보다 승리를 원했던 이유를 소개했다.

원했던 승리로 플레이오프를 마친 이정철 감독이지만 여전히 고민은 계속된다.

이정철 감독은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 격돌에 대해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수년간 같이 했던 선수들이 준비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래도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이정철 감독은 “최선을 다해서 정상을 밟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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