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동력삼아 남·북·미 3국 정상회담까지 연거푸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간 5월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될 경우,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하는 남북미 3국정상회담도 동시에 열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연속개최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다"라며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관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가 그러한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전략을 '담대하게' 준비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높은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담대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이 어떤 맥락이냐는 물음에 "북미가 만나고 그 결과가 순조로우면 3자가 모두 만나 협의한 내용을 좀 더 분명히 하고 실천적 약속을 완성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감대 형성 여부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아직은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도 "실무적으로 보면 결국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어디냐'의 문제인데, 판문점이나 평양에서 한다면 남북미 3국정상회담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평양에서 북미회담이 열린다고 가정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왕래때 서울을 거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3국 연쇄회담이 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단계에서 북미정상회담은 판문점이나 평양, 워싱턴 등 3곳 중 한곳에서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우리측은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구체적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갖고 5월 북미정상회담 계기에 한반도에서 '종전 선언'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