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당분간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면에서의 리스크를 살펴가며 완화정도의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경기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지난해 이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제약되고 있고 저출산·고령화의 급속한 진전, 소득불균형 심화, 차세대 첨단산업 발전의 지연 등이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계부채 누증에 따라 금융안정 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균형있게 고려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